Young at Heart_Fix You
여기자의 사생활 2008/11/14 10:05듀엣으로 함께 노래하기로 했던 다른 할아버지가 공연을 몇일 앞두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십대라도 시체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여든이 되어서도 이십대처럼 사는 사람이 있다.



얼마전 촬영 때문에 찾아간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에서 데이비드 쉬링글리의 워리드 누들 송북을 발견. 예전부터 사고 싶어했으나, 딱히 찾아보지는 않았던 것을 이렇게 우연히 만나니,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냅다 사버렸다.

손에 쥐고 흐뭇하게 웃으며, 이번달 <바자>의 ‘에디터 카트’에 소개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이번달부터 ‘에디터 카트’ 칼럼이 없어졌다. 그 대신 매달 에디터들의 재미있는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다른 칼럼을 구상중이라는데. 아, 나의 쇼핑 아이템을 전국에 자랑할 수 있는 주옥같은 칼럼이 사라져버렸다니. 왠지 쓸쓸하고, 또 아쉽다. 하지만, 더욱 업그레이드 된 다른 칼럼으로 또 만나요!

개발새발 일러스트와 주옥 같은 노래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모베터 블루스. <바자> 7월호 피아노 관련 칼럼을 쓰다가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무슨 칼럼이인지 궁금하면 <바자> 7월호가 나오면 구입해서...정독...표지부터 광고까지...한 자도 빠짐없이...
너무나 유명해서 말할 필요도 없는 모베터 블루스는 그냥 예의상 올리는 겁니다.
진짜는 요 아래에 있음. 그래도 덴젤 워싱턴이 I Knoe I do, the Blues. 할때는 아주 그냥.
연주하는 중간, 애드립 때문에 웨슬리 스나입스와 덴젤 워싱턴이 신경전 벌이는 모습을 주목해서 보면 재미있답니다. 이런거 보면 왜 예쁘게 차려입고 저런 바에 앉아서 진짜배기 음악 들으면서 칵테일에 담배를 즐기는 아름다운 시절에 태어나지 못했는지, 태생의 안타까움이 마구 밀려옵니다.
신다 윌리엄스 젊었을 때 진짜 예뻤던 시절, 영화 속에서 입고 나오는 옷들도 너무 예쁘고, 그 헤어스타일에, 그 빨간 립스틱. 너무너무너무 예뻤는데, 지금 완전 아줌마. 그러나 무엇보다도, 흔히들 생각하는 흑인 여자 보컬의 이미지를 확 깨는 저 간드러지는 목소리. 죽음입니다.
지난해, 아티스트에게 1주일간 미술전시 공간을 작업실 겸 쇼룸으로 대여해 주었던 파격적인 전시 이후, 이렇다 할 이슈 없이 점점 우리의 기억 속으로 잊혀져 갔던 아르코 미술관이, 스태프와 프로그램, 공간 구성을 모두 확 바꾸어 새롭게 태어났다. 플라잉 시티가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수업을, 노 네임 노 샵에서 어른들을 위한 가구 수업을 한다고 하는데, 이거 심히 땡기는 커리큘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1층에 자리잡은 테이크 아웃 드로잉 카페 아르코 점이 이곳의 하이라이트. 예전부터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재미있는 작업을 해온 테이크 아웃 드로잉 카페라, 아르코 미술관과 함께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활동들이 기대된다. 이미 카페 안에는 커다란 운석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테이블을 비롯해, 유기농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과 차, 난다 긴다는 서점에서도 잘 볼 수 없었던 각종 아트, 문화 잡지들과 CD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테라스에 앉아 바라보는 마로니에 공원도 아름답고, 당근 케이크 맛도 아름답다.
특히 오픈 파티가 있던 지난 5월 30일에는 이곳에서 에밀과 함께 미국에서 온 영 킴 aka 수트맨을 만나기로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수트맨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오랫만에 만난 에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동대문 시장 안에 있는 닭한마리 칼국수 집에 가서 닭 두 마리 아작을 낸 후, 나는 홍대로 왔다. 그리고 360 사운즈와 재지 스포츠가 함께 하는 하이 스코어 파티에서 또 술을 아작낸 후 집으로 왔다. 하이 스코어 파티에서 수트맨을 또 만났다. 이후 수트맨과 나는 3회연속 파티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됨으로, '정아진=파티걸'이라는 왜곡된 공식이 성립되기 이르렀다.
